금융주들이 미국발 악재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동안 금융주를 끌어올리던 외국인들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25일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 금융지수는 1.89% 떨어지며 전 코스피 업종지수 중 세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1850원(3.79%) 떨어진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구은행부산은행이 각각 2.98%, 2.70% 빠지고 있으며, KB금융이 2.64%, 우리금융도 2.42% 떨어지고 있다.

신한지주에 대해 HSBC,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25만주 가까운 매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신한지주는 전체 종목 중 외국계창구 순매도 거래량 1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KB금융, 우리금융 등 순매도 거래량 10위권 종목 중 5개 종목이 금융주다.

이 같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세는 전날 뉴욕 증시 하락과 미국 금융주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1.11포인트(0.42%) 내린 9707.44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혀 금융주들이 크게 떨어지며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가 4.06%,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97%, 씨티그룹이 1.99%, JP모건이 1.53% 떨어지는 등 금융주들이 부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