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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외국인 속도조절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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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전후로 폭발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다.

    아직 매도 규모가 크지 않고 기간도 짧아 추세를 말하기 이르지만 코스피 지수를 1700선을 이끌어 온 수급주체가 사실상 외국인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은 24일 유가증권시장 858억원 순매도로 15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선데 이어 25일 오전 10시44분 현재 9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494억원), 운송장비(252억원), 철강금속(258억원) 업종을 주로 팔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대해서는 3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80만원을 내줬고, LG전자, LG디스플레이도 1~2%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원화 절상 속도가 둔화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박승영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이 외국인 순매도 전환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달러화 반등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낮은 금리의 달러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자산에 투자하는 것)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도 "FOMC 이후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과 양적완화 종료 이후 정책변화 가능성으로 달러가 반등했고, 이에 따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재차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우 양호한 3분기 실적과 전망이 필요하다"며 "10월초까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IG투자증권은 달러 캐리 자금이 갑자기 환수될 가능성이 낮아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봤다.

    유신익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하락은 단순히 미국 연준의 달러 공급량 증대와 달러 캐리 트레이드 확대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자본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진국들의 신흥국 투자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주요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유동성 환수 등으로 환율의 추세적 하락이 훼손될 가능성이 적고 캐리 자금의 환수가 갑자기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낮다"며 외국인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160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97.7원으로 전일대비 2원, 0.17% 상승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1667.25로 26.63포인트, 1.57%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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