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영비리' 대한통운 사장 25일 오후 소환 조사

[한경닷컴] 대한통운 경영진의 횡령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권오성 부장검사)는 25일 오후 이국동(60) 사장을 소환 조사한다．
이 사장은 검찰 소환통보에 불응하다 전날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자진출석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대한통운 부산지사장으로 재직했던 2001∼2005년 당시기획팀장 유모(45·현재 마산지사장)씨와 함께 320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 89억여원을 유씨 등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대한통운은 2001년 6월부터 작년 3월까지 법정관리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전날 유씨를 구속했으며, 유씨가 빼돌린 돈을 이 사장의 계좌로 입금하고 일부는 주식투자 대금 등으로 사용한 단서를 잡아 정확한 사용처를 추적 중이다. 이 사장은 "회사가 법정관리 중이라 판촉비 등이 없어 관례적으로 조성된 자금을 전부 회사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장을 상대로 유씨와 공모여부 등을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