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양호한 실적 전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5일 오후 2시41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53% 오른 8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81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실적 호조로 인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순까지 집계된 아모레퍼시픽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4%가량 성장, 예상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추석 효과와 겹친 가운데 3분기 실적이 현재까지 집계된 컨센서스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4156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405억원이다.

아울러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고 있는 중국 사업도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CLSA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한 고급 화장품 수요 증가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였다. 목표주가 역시 63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IT(정보기술)주, 자동차주 등에 비해 주가 상승 폭이 적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점이 부각되며 외국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고 전일 아모레퍼시픽을 순매수, 106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