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뻗은 페어웨이와 적당히 이어지는 업다운,수려한 자연에 둘러싸인 남성적인 코스까지…. 골프 애호가들은 세련되고 아름다우면서도 골퍼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하도록 설계된 이 같은 코스를 최상의 라운딩 장소로 꼽는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베어크리크GC(대표 신현구 www.bearcreek.co.kr)가 천혜의 입지 속 명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골프장을 한번 찾은 사람이라면 이곳이 골프계의 새로운 바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혹시나 하고 나섰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바로 베어크리크다.

'곰이 노닐던 시냇가'라는 의미의 베어크리크는 '경기의 금강(金剛)'이라 불리는 운악산의 주봉 만경대를 중심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자연과 과학의 만남'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최대한 인공을 배제한 채 국제 수준의 코스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퍼블릭 코스인 이곳은 한국 10대 코스에 3회 연속 이름을 올려 '퍼블릭은 좋지 않은 코스'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켰다.

베어와 크리크 코스를 합쳐 총 36홀 규모이며,그동안 상대적으로 베어코스가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크리크 코스가 완전 개보수를 마치고 지난 5월 새로운 위용을 드러내면서 퍼블릭의 롤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보다 즐거운 라운드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코스의 특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 홀로 꼽히는 6번홀(파3,214야드)에서는 억새 너머로 탁 트인 호수와 주변에 펼쳐진 비치벙커가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9번홀(파4437야드)은 계류가 흐르는 오르막 홀로 왼쪽 크리크가 코스공략을 어렵게 만든다. 10번(파5585야드)과 11번홀(파4394야드)에는 티잉그라운드를 추가로 조성해 위치에 따라 코스공략을 달리 하도록 배려했다.

또 페어웨이 중간에 항아리 벙커가 조성된 13번홀(파4,377야드)은 플레이의 각종 묘미가 담겨 있는 홀로 평가된다. 그린을 에워싸고 있는 벙커가 특히 아름다운 14번홀(파4372야드)은 페어웨이 옆으로 소나무가 이어져 시원스런 풍광을 연출하며 15번홀 (파3180야드)은 유일한 투 그린으로 조성됐다. 한편 국내 최초로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베어크리크는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그린피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내장할 때마다 주중 그린피의 5%주말 그린피의 3%가 적립된다. 적립 금액이 2만원 이상이 되면 클럽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