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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이앤텍㈜(대표 최광진 www.dweet.co.kr)이 폐기물 처리시설 설계 · 시공 분야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007년 개발에 성공한 '고효율 보일러 일체형 소각로'가 폐기물 처리의 신기원을 열면서 고객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 그 이유다.

이 제품은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로 재생산하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갖췄다. 기존보다 높은 연소율과 폐열 회수율을 자랑하고 폐기물 처리 시 발생하는 소각 오염물질도 폐기물 배출가스 기준치보다 현저히 낮은 것이 강점. 더불어 '원심력을 이용한 반건식 정화장치','소각로 일체형 폐열회수장치'로 두 개의 특허를 획득하면서 자체기술에 대한 공신력도 얻었다.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무려 200%가 넘는 309억원 매출을 기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납품거래처 리스트에는 고려제지,아세아페이퍼텍,아세아제지,신대양제지,대한페이퍼텍 등 주로 제지회사가 대부분이다. 원목을 잘라 쪄서 말리는 공정에서 폐열을 활용하면 생산원가의 30%에 해당하는 보일러 운용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 처리용량도 하루 180t으로 상당한 수준.

최광진 대표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초기투자금액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 제품은 환경시설인 동시에 저가의 대체에너지시설로,완공 후 2~3년이면 투자금액 전액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기술개발 행보는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최근에도 두 건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연이어 받았다. '분리된 가스이동관과 베인을 이용해 폐산성가스를 제거하는 반건식 반응탑의 성능 향상기술'과 '소각로 화격자의 포물선 운동을 이용해 연소성을 향상시킨 보일러 일체형 소각로 국산화 기술'이 그것이다. 각각 2008년 12월과 올 4월에 신기술로 지정됐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한국동서발전,에너지기술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의 연구개발과제인 '중고수분 저등급 석탄의 건조기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1차 파일럿 플랜트 시험가동을 끝내고 2차 시험가동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갈탄의 수분을 제거하는 기술로서 상용화만 된다면 대체효과가 연 1조3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