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서민 슬로건.'

여권이 정부의 숨은 아이디어맨을 찾아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2기의 슬로건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의 첫 제안자를 찾아 포상하기로 한 것.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27일 "정부의 중도실용과 친서민 정책을 친숙하고 쉽게 요약한 슬로건"이라며 "잘 만든 구호인 만큼 제안자에게 작은 상이라도 주자고 최근 정부와 청와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정 지지도를 올리는 데 숨은 기여를 했으므로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는 이 대통령의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 기조로 제시됐다. 이후 이 슬로건은 대통령의 인터넷 블로그부터 각종 정책보고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역시 이 구호를 제목으로 달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