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가 27일 두 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워게임'을 시작,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 관영TV 보도를 인용,혁명수비대가 두 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혁명수비대 성명을 인용해 "이란 공군이 적으로부터 방어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연례 국방계획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미사일 방어 워게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공군대장은 "이번 워게임은 수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이란의 제2 핵시설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란은 조만간 제2 핵시설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25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핵시설의 존재를 공개하면서 "18개월 후쯤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인 모하마드 모하마디 골파예가니는 이날 "새로운 공장(핵시설)이 조만간 가동돼 적을 눈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석한 미국 영국 프랑스 정상들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