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SK텔레콤은 2006년 매입했던 중국 2대 유·무선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전량(3.8%)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주당 11.105홍콩달러(HKD),총 99억9000만HKD에 차이나유니콤 본사에 매각하는 방식이다.한화로는 약 1조5283억원 규모다.

SK텔레콤은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 리미티드(China Unicom Limited)가 발행한 10억달러(USD)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이듬해인 2007년 8월 이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했다.당시 전환가격은 주당 8.63HKD였으므로 이번 매각 가격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매각대금을 재무구조 건실화,중국 내 컨버전스 분야의 사업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대 및 생산성 증대 기술 확보 등 중장기 연구·개발(R&D) 재원으로도 투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은 차이나유니콤의 사외이사 및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께 마무리 될 예정이다.차이나유니콤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되지 않거나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이번 지분 매각은 실행될 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미국(힐리오),베트남(S텔레콤) 등 앞서 투자했던 해외 이동통신 사업도 매각하거나 신규 투자를 중단키로 해 사실상 해외에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대신 콘텐츠,금융,융합 등 컨버전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