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인수에 사실상 단독 입찰한 현대중공업 주가가 보합권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현대중공업은 19만3000원으로 지난 25일과 같은 주가를 기록중이다. 장초반 약세를 보였던 주가는 9시50분께에는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와관련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2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수진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대주주 입장에서는 현대가의 정통성 문제, 현대중공업 사업과의 일부 시너지, 자원개발 등의 사업다각화라는 다양한 측면에서 인수·합병(M&A) 명분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 건은 현 사업구조 개선에 필수적이거나 저가의 알짜기업 인수 등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3분기 현금성 자산은 7000억원이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상사의 매각 당시에도 단독 응찰했으나 채권단과의 가격 조율 실패로 유찰된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