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차세대 광전송장비인 G-PON(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의 수출길을 열었다.

28일 다산네트웍스는 인도 국영 통신사 BSNL(Bharat Sanchar Nigam Ltd)의 인도 초고속 통신망 증설 사업에 자사 G-PON장비 공급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설사업의 공동입찰사인 노키아지멘스로부터 약 69억원 규모의 G-PON OLT(광선로종단장치) 발주서를 받았다.

다산네트웍스는 노키아지멘스와 함께 입찰해 총 11만 회선, 약 69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G-PON OLT 외에도 스플리터,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노키아지멘스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BSNL은 인도 유선통신 시장 점유율이 95%인 국영 통신 사업자다. 인도 정부의 계획에 따라 7개년에 걸친 전국 초고속 통신망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38만 회선에 이어 2010년 160만 회선(7300만 달러 규모), 2011년 180만 회선(8200만 달러 규모), 2012년 200만 회선(9100만 달러 규모) 등 2015년까지 지속적인 통신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수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관련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G-PON은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위한 망 고도화의 필요성에 따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G-PON 장비의 첫 대량 해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PON은 국내에서는 다산네트웍스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부터 SK브로드밴드에 공급을 시작한 광전송 장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