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아날로그적 감성에 디지털을 접목한 '디지로그(Digilog)'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문자를 디지털로 변환해 전달하는 모바일 다이어리가 출시됐다.

㈜지클릭스페이스(대표 김태완 www.gclic.co.kr)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첼로(Cello · Cellular Organizer)'가 그것이다.

첼로는 손으로 직접 쓴 포스트잇,다이어리,다양한 양식,그림 등을 원본 그대로 KT 이동통신망을 이용,전송 · 저장 · 관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스케줄러다.

첼로는 통신과 인식기능 등이 내장된 디지털 펜과 종이 위에 복제가 불가한 도트 패턴을 인쇄한 다이어리,노트,포스트잇,그리고 휴대폰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종이수첩의 내용을 PC,휴대폰 및 서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기화했다.

따라서 사용자가 직접 저장하고 전송하며 언제 어디서든지 확인할 수 있고,유비쿼터스를 지향하는 어떤 사업 영역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필기체를 인쇄체로 변환하는 것이 가능해 장애인이 쓰기에도 편리하다. 간단한 메모지나 계약서 등 각종 비즈니스 문서의 폼(Form) 프로세싱까지 제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김태완 대표는 "'종이수첩의 전자화' 개념을 도입했지만 새로운 매뉴얼을 익힐 필요 없이 기존의 관습대로 손으로 적기만 하면 되므로 아날로그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사용하기에 좋다"며 "기업의 사은편지 등 감성마케팅에 활용하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 지 7년 만인 2007년 데모용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에 착수했으며,올 4월 ㈜KTF(현 KT)와 콘텐츠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 시스템과 관련해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IT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