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가 부엌가구 분야에서 KCSI 점수 64.9점을 받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에넥스는 총 5회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공간활용 등에 유리한 빌트인 시스템 부엌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엌가구 산업의 고객만족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비교적 큰 폭으로 만족도가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에넥스는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요소종합만족도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를 앞설 수 있었다. 2위는 한샘(60.4점)이었다.

피아노 분야에서는 영창악기가 67.0점을 얻어 10년 연속 1위의 위업을 차지했다. 2위는 삼익악기(63.7점)였다. 이 부문에선 디지털피아노가 급성장하며 기존 직립형 피아노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영창악기는 경쟁사에 비해 소리,배달 및 설치 서비스,직원 응대태도,디자인 등 대부분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침대 분야에서는 시몬스침대가 68.5점을 받아 8년 만에 1위에 올랐다.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강자 에이스침대(66.1점)를 누르고 2001년의 영광을 되찾았다. 시몬스침대는 경쟁사 대비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이 가장 높았고 스프링 견고성,직원 응대태도,디자인,가격 적절성 또한 가장 높게 평가 받았다. 침대 산업의 만족도는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해오다 올해는 다시 하락했다.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에 이어 3위는 대진침대(59.4점)가 차지했다.

전기밥솥 분야에서는 쿠쿠홈시스(쿠쿠)가 9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쿠쿠홈시스는 경쟁사 대비 밥 맛,조작법,취사 진행 상태 확인 기능 등 대부분의 요소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