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다음 달 신용카드 포인트로 예 · 적금을 들거나 대출이자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28일 서울 태평로에서 가진 LG카드와의 통합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금융그룹의 강점을 살려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복합상품을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고객들이 적립한 신용카드 포인트를 예 · 적금 및 펀드 납입,대출이자나 환전 수수료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2년 전 신한카드의 통합으로 신한금융그룹은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을 얻었다"며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에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한카드는 2007년 10월 LG카드와 합병한 이후 국내 카드사로는 최초로 이용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고 지금은 1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향후 신한카드의 전략과 관련,"통합을 통해 하드웨어를 완성한 만큼 소프트 경쟁력 강화를 통한 확고한 마켓 리더십(시장 지배력)을 구축하겠다"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이 50%에 달하지만 카드산업은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있다"며 "저결제 혹은 미결제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고객들이 신한카드를 '퍼스트카드'(복수 카드 소지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카드사업부가 은행들로부터 분리되고 보고펀드가 비씨카드를 인수하는 등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한카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모두 대비하고 있으며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