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을 총괄하는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사진)은 28일 "내년 예산안은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지속하되 그 폭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하는 예산'이라고 표현했는데.

"총 세금수입에서 얼마나 더 지출하느냐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내년에는 총세입보다 30조원을 더 지출한다. 그런 점에서 적극적으로 재정 운용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예산안 편성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완전히 회복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재정을 통해 경기 회복과 재정 건전성이란 상충된 목표를 어떻게 충족시킬지가 고민이었다. "

▼2011년 경제성장률을 5% 내외로 잡았다.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닌가.

"내년 성장률은 수출 내수 투자 등을 감안해 4%로 전망했지만 2011년 이후 전망은 어렵다. 다만 주요 연구기관들에서 2011년 이후 잠재성장률을 4.5~5.0%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5% 성장을 전제한 것이다. "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