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17만9000원(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 추석 비용인 14만9490원보다 19.7% 오를 전망이다.
우선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과일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큰폭으로 뛰었다. 지난 24일 경동시장 조사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사과(홍로 · 5개입)는 1만5000원으로 전년(1만2500원)보다 20% 올랐고,배(신고 · 5개입)는 2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밤(1되)은 5000원으로 전년 대비 25%,대추(1되 · 6000원)는 20%씩 인상됐다.
육류의 경우 한우 소비가 늘면서 한우 국거리(600g)가 2만2000원으로 지난해의 1만8000원보다 22.2% 뛰었다. 반면 닭고기(1㎏)는 수요가 줄어 지난해(3000원)보다 26.7% 하락한 2200원이었다.
수산물은 고유가의 여파로 출항과 어획량이 줄어 중국산 부세조기(2마리)가 1만4000원으로 지난해의 두 배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지난주(1만원)에 비해서도 4000원(40%)이나 올랐다.
약과,유과,송편 등도 가격이 올랐다. 약과(1봉지)는 한 주 새 3000원(지난해 동일)에서 4000원으로 33.3% 올랐고,유과(1봉지)는 3500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원(16.7%) 상승했다. 송편(1㎏)은 8000원으로 전년,전주보다 1000원(14.3%) 올랐다.
한편 여름 성수기에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기온이 내려가면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전국 14개 공판장의 평균 돼지고기 도매(경매)가격은 지난 25일 ㎏당 3456.5원까지 내려갔다. 26일 3733.9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연중 최고치였던 4월7일(5414.9원)에 비해 31%(1681원)나 하락한 수준이다.
대형마트의 삼겹살 가격도 내림세다. 롯데마트에서 삼겹살이 최고치였던 지난 4월 2280원에 비해 500원(18.4%) 내린 1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효상 롯데마트 돈육담당 MD(상품기획자)는 "추석 특수가 있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추석 이후엔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