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물품구입비 등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이 많으실 겁니다. 정부가 다각도로 시장 상인에 대한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파격적인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백의현씨. 올해 4월 시장 상인회를 통해 300만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백의현씨/ 떡집 운영 "300만 원을 지원 받았어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큰 돈이던 작은 돈이던 떠나서 우리가 유용하게 쓸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상인회의 공개 추첨에서 선정돼 돈을 빌릴 수 있었던 겁니다. 백씨는 이 돈을 방앗간의 노후시설을 교체하는데 쓸 수 있었습니다. 이자도 파격적입니다. 담보나 신용도에 상관없이 3.5%의 이자로 6개월 동안 빌려줍니다. 황재연 자양시장 사무장 "각 점포에 쌈짓돈 제도, 즉 마켓론 제도를 운영해요. 한 점포에 300만원씩 지원을 해줬는데 이자는 월 1만원입니다. 6개월 동안에 월 1만원씩, 즉 총 6만원의 이자를 받고 있는데요, 아주 저렴한 이자를 받고 이같은 쌈짓돈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요" 이처럼 정책자금을 상인회를 통해 지원하는 새로운 방식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상인회에서 직접 돈을 빌려주다보니 대출 기간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대출을 위한 별도의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돼 바쁜 상인들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훈기 소액서민금융재단 사무처장 "상인회를 통한 지원방식은 별도의 보증기관을 통한 보증절차가 없어요, 그래서 상인들이 아주 신속하고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인회 한 곳당 1억원 정도를 빌려주고 있는데 상환기한은 2년입니다. 이자없이 상인회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24개 시장에 지원했던 재단은 올해는 부산, 강원도 등 전국으로 확대해 많은 상인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긴급 자금도 대규모로 풀립니다. 상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중소기업청도 소상공인을 위해 3천6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합니다. 김일호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과장 "1천억원은 기업형 슈퍼마켓의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 등 소매업의 경영개선과 운전자금에 쓰이며 나머지 2천6백억원은 소상공인의 긴급경영자금 및 창업자금으로 쓰입니다." 긴급 지원자금이지만 대출 한도도 높습니다. 일반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개선에는 최대 5천만원이 지원됩니다. 소매업 소상공인의 점포정비나 인테리어와 같은 시설개선, 물품대금 납부와 같은 운전자금은 최대 1억원까지 빌려줍니다. 이자도 일반 대출금리보다 낮습니다. 4.22%의 변동금리로 1년후 부터 4년동안 나눠 갚으면 됩니다. 다만, 예외는 있습니다. 도소매업 가운데 상시근로자수가 5명 이상은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제조업과 광업, 건설업종의 근로자수가 10명을 안넘어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먼저 해당 지역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상담을 한 후 시설개선자금 활용계획서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센터는 타당성과 사용처를 검토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줍니다. 이 보고서와 자금상담을 했다는 확인서를 가지고 신용보증재단에 제출하면 신청인의 신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줍니다. 이 신용보증서를 가지고 국민, 신한은행, 수협, 농협 등에 가서 대출을 받으면 됩니다. 정부의 정책자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2천6백억원 규모인 창업과 경영개선자금은 9월10일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대출을 해줍니다. 1천억원 규모의 소매업의 시설개선, 운전자금도 9월17일부터 10월말까지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추석은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손님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올해 정부의 지원이 시장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