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풍력발전기를 해외에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양정동 연구원은 "전날 캐나디언 프레스(The Canadian Press)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삼성물산이 약 200기의 풍력발전기 설치 계약을 이르면 다음달 말 체결할 예정"이라며 "삼성물산이 시공과 운영을 맡고, 삼성중공업이 풍력발전기 납품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풍력발전기 가격이 1기당 300만달러 수준이므로 200기에 대한 예상 수주액은 6억달러에 이른다"며 "하지만 보도된 내용에 보면 2020년까지 계약금액이 수십억달러에 달해 실제 납품 규모는 6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3기의 풍력발전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지만 당시 시장에서는 이를 시제품 공급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 절하한바 있어 이번에 대규모 공급계약이 성사될 경우 메이저 풍력발전기 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이번 계약건이 가시화 된다면 삼성중공업 뿐 아니라 세계 1위 윈드타워 업체인 동국S&C, 종합 풍력발전 기자재업을 표방하고 있는 평산 등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태웅 용현BM 현진소재 등의 기자재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