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요금 인하 방침 발표에도 불구하고 2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10분 현재 LG텔레콤은 전날보다 2.84% 오른 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SK텔레콤은 각각 2.01%, 2.56%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업종 지수도 전날보다 2.01% 오른 309.24를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 인하 정책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시장 우려보다 크지 않고,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요금 인하가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매출을 감소시키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통신사업자가 받는 부정적인 영향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통신요금 인하안 발표는 그동안 통신사의 주가를 억눌렀던 요금 인하라는 규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요금 인하 발표로 불확실성 소멸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며 "이번 요금 인하가 장기가입자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는 해지율 하락으로 인한 마케팅비 감소로 이어져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고배당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바탕으로 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면서도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하락에 따른 성장정체 심화 등을 고려하면 통신주의 본격적인 재평가보다는제한적인 주가 상승(Mini Rally)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