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상수지 흑자 290억달러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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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예상했던 290억달러 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가 개방체제로 바뀐 지난 1980년 이후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29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 1998년 403억7000만달러 흑자 이후 11년만이다.
또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전월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흑자폭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4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축소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3억6000만달러에서 20억4000만달러로 절반수준으로 축소됐다.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지만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한은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8월중 하계휴가 등으로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34억6000만달러로 전월 61억3000만달러보다 26억70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다시 40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9월 중에는 최근에 수출입동향을 볼 때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계절효과 해소로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될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가 4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이란 예상했다.
아울러 연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밝혔다.
이 팀장은 "경상수지 전망을 위해서는 세계경제와 유가, 환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돼 불확실성 있다"면서도 "다만 수출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수입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 흑자기조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7월에 올해 전망을 290억달러로 높였다"며 "상품수지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만 수출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는데 반해 수입 회복 속도 느려 당초 예상했던 290억달러 보다 흑자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중 자본계정은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23억8000만달러에서 50억6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71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월 경상수지는 28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자본계정은 157억9000만달러 유입초를, 준비자산은 412억3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경제가 개방체제로 바뀐 지난 1980년 이후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29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 1998년 403억7000만달러 흑자 이후 11년만이다.
또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전월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흑자폭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4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축소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43억6000만달러에서 20억4000만달러로 절반수준으로 축소됐다.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지만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한은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8월중 하계휴가 등으로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가 34억6000만달러로 전월 61억3000만달러보다 26억70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다시 40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9월 중에는 최근에 수출입동향을 볼 때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월보다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계절효과 해소로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가 악화될 가능성 낮다"고 말했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가 4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이란 예상했다.
아울러 연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밝혔다.
이 팀장은 "경상수지 전망을 위해서는 세계경제와 유가, 환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돼 불확실성 있다"면서도 "다만 수출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고 수입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 흑자기조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7월에 올해 전망을 290억달러로 높였다"며 "상품수지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만 수출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는데 반해 수입 회복 속도 느려 당초 예상했던 290억달러 보다 흑자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중 자본계정은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23억8000만달러에서 50억6000만달러로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71억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월 경상수지는 28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자본계정은 157억9000만달러 유입초를, 준비자산은 412억3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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