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시멘트공장 주변이 만성 폐질환율 더 낮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쌍용양회, 환자 재검진…환경부에 반박
'강원도 영월군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환경부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쌍용양회는 환경부가 지난 6월 COPD 유소견자로 분류한 영월군 서면 지역 주민 193명을 최근 강북삼성병원이 재검진한 결과 이 중 150명이 정상으로 판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월 "영월군 쌍용양회 주변 주민과 시멘트 공장 직원 542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유효조사자의 41.8%인 219명이 COPD 유소견자로 판정받았다"며 "주변 지역의 시멘트 공장 분진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COPD는 호흡곤란,기침,가래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하면 폐 기능 악화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환경부 발표 후 지역 주민들의 동요가 이어지고,주민 협의회,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 시멘트 공장 항의방문과 피해보상 요구가 잇따랐었다.
강북삼성병원의 재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실제 COPD 유병률은 15%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발표한 전국 읍 · 면 지역 유병률이 21.9%인 점을 감안하면 시멘트 공장 분진에 따른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해당 주민들의 낮은 흡연율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성별,연령별 분포 등을 검토해도 다른 지역과의 의미 있는 차이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COPD 유병률이 당초 조사보다 크게 낮아짐에 따라 환경부는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민원에 쫓겨 과장된 조사 결과를 내놨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쌍용양회는 환경부가 지난 6월 COPD 유소견자로 분류한 영월군 서면 지역 주민 193명을 최근 강북삼성병원이 재검진한 결과 이 중 150명이 정상으로 판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월 "영월군 쌍용양회 주변 주민과 시멘트 공장 직원 542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유효조사자의 41.8%인 219명이 COPD 유소견자로 판정받았다"며 "주변 지역의 시멘트 공장 분진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었다. COPD는 호흡곤란,기침,가래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하면 폐 기능 악화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환경부 발표 후 지역 주민들의 동요가 이어지고,주민 협의회,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 시멘트 공장 항의방문과 피해보상 요구가 잇따랐었다.
강북삼성병원의 재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실제 COPD 유병률은 15%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발표한 전국 읍 · 면 지역 유병률이 21.9%인 점을 감안하면 시멘트 공장 분진에 따른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해당 주민들의 낮은 흡연율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오히려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성별,연령별 분포 등을 검토해도 다른 지역과의 의미 있는 차이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COPD 유병률이 당초 조사보다 크게 낮아짐에 따라 환경부는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민원에 쫓겨 과장된 조사 결과를 내놨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