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즈강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장 "한ㆍ대만 협력하면 중국진출 파워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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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코(타이완+코리아)동맹'도 나올 수 있습니다. "
한국의 KOTRA격인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왕즈강 회장(67)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과 중국은 경쟁 분야가 적지 않지만 서로 협력 보완할 분야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 개선으로 '차이완(차이나+타이완)동맹'이 예상되면서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 반대로 한국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왕 회장은 "대만은 중국이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내수 진작으로 돌리는 것을 미리 간파하고 중국이 어떤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지 등 시장조사에 노력해 왔다"며 "그 조사결과를 한국 측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은 중국의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중국에서 다져온 브랜드 마케팅 경험을 대만에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전경련과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는 한 · 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의 대만 대표단장으로 방한한 왕 회장은 "KOTRA와의 협력이 한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한 · 중 수교로 대만과 한국 간 외교가 단절되면서 상당기간 소통채널이 끊어진 게 모두에게 손실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보장협정 같은 틀이 없어 대만 기업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경제부장관 출신인 그는 차관시절 양국 간 협력회의를 주도하면서 한국과 가까워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한국의 KOTRA격인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왕즈강 회장(67)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대만과 중국은 경쟁 분야가 적지 않지만 서로 협력 보완할 분야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안(대만과 중국) 관계 개선으로 '차이완(차이나+타이완)동맹'이 예상되면서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 반대로 한국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왕 회장은 "대만은 중국이 성장동력을 수출에서 내수 진작으로 돌리는 것을 미리 간파하고 중국이 어떤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지 등 시장조사에 노력해 왔다"며 "그 조사결과를 한국 측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은 중국의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은 중국에서 다져온 브랜드 마케팅 경험을 대만에 전수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전경련과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는 한 · 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의 대만 대표단장으로 방한한 왕 회장은 "KOTRA와의 협력이 한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한 · 중 수교로 대만과 한국 간 외교가 단절되면서 상당기간 소통채널이 끊어진 게 모두에게 손실이었다고 회고한 그는 "한국에 투자하고 싶어도 투자보장협정 같은 틀이 없어 대만 기업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경제부장관 출신인 그는 차관시절 양국 간 협력회의를 주도하면서 한국과 가까워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