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휴대폰 '아몰레드 12M'을 다음 달 초순 내놓는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3.3인치 WVGA(800×480 픽셀)급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했으며,카메라는 광학 3배 줌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 2배 줌까지 이용하면 최대 6배 줌이 가능하다.

아몰레드 12M은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HD)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다. 각종 메뉴를 선택하는 '모드 다이얼'을 장착하는 등 디자인도 휴대폰보다는 디지털 카메라에 가까운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사진을 찍을 때 터치스크린 상에 있는 피사체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이 잡히는 '터치 오토 포커스' 기능,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촬영 모드가 설정되는 '스마트 오토' 기능 등을 갖췄다. 얼굴 인식 및 손 떨림 방지 기능도 담았으며,4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을 개발하고 지난 6월엔 1200만 화소 카메라폰인 '픽손12'를 유럽 시장에 내놓는 등 글로벌 카메라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몰레드 12M은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과 고화소 카메라가 조화를 이룬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휴대폰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