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씨 '우회상장'…與 탈당후 권익위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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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부패와의 전쟁' 예고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65 · 사진)이 29일 공석인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에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이 전 의원이 정치권 복귀 대신 공직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특히 국민권익위는 종전 부패방지위 · 국민고충처리위 · 행정심판위 등이 통합된 막강한 조직으로 공직자 부패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신임 위원장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국민권익위 기능을 친서민 중도실용으로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면서 "대통령의 뜻을 잘 알고 중도실용 메시지를 전할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만큼 청와대의 권유를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국민권익위 규정에 따라 이날 오전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당내 내분의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1년10개월 만에 공직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해 5월 미국으로 출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강의를 하다 지난 3월28일 귀국했다.
이 전 의원의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에 대해 측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최근 나온 이 전 의원의 자서전 '함박웃음'을 읽고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이 책에서 "정의로운 국가는 부정부패가 없고 공평한 사회, 다양성과 정체성이 보장되는 국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친이계의 핵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정치권 복귀를 시도해온 이 전 의원이 정치권 대신 공직을 선택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 친이 · 친박 간 갈등도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신임 위원장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민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국민권익위 기능을 친서민 중도실용으로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면서 "대통령의 뜻을 잘 알고 중도실용 메시지를 전할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만큼 청와대의 권유를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특정 정당의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국민권익위 규정에 따라 이날 오전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는 별도로 하지 않는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당내 내분의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1년10개월 만에 공직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지난해 5월 미국으로 출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강의를 하다 지난 3월28일 귀국했다.
이 전 의원의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에 대해 측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최근 나온 이 전 의원의 자서전 '함박웃음'을 읽고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제안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이 책에서 "정의로운 국가는 부정부패가 없고 공평한 사회, 다양성과 정체성이 보장되는 국가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적었다.
친이계의 핵심으로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정치권 복귀를 시도해온 이 전 의원이 정치권 대신 공직을 선택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 친이 · 친박 간 갈등도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