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림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처음으로 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우림건설은 30일 전남 광양시 미동 도시개발지역에서 1060억원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층 10개 동에 분양면적 109㎡와 142㎡ 839채 규모다. 광양 지역에는 지난 2년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던 데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잠재수요가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도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수주 추진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림건설 김진호 총괄사장은 "이번 미동 우림필유 수주는 자금 유동성 확보는 물론 임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점에서도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개발사업부지 내 계획주거단지인데다,인접한 와우해상공원 및 체육공원과 연계한 단지 조성이 가능해 친환경 주거 시설로 이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동 우림필유는 내년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2012년 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