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서 전격 교체될 전망이다.22일 오후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외이사 7명 전원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다.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된다.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 주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과 관련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다툼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했던 경찰 고발을 취소하기로 했다.한화오션은 22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월 HD현대중공업의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앞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이 지난 2월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제한하지 않는 행정지도를 내리자 한화오션은 추가 수사를 경찰 측에 요청했다.당시 한화오션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도 열었는데 당시 공개된 수사기록을 두고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허위 사실 적시 등으로 명예훼손을 했다며 한화오션 직원들을 고소했다.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고발 취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 취소로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고발 취소와 관련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간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에 협력을 요청하고,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