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0일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인기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 아니라 정부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재정부 인트라넷에 올린 '직원들에게 보내는 추석편지'에서 "이번 추석은 경제적 약자를 부축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위기극복 이후에 양극화가 심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내년 복지예산 비중을 역대 최고로 높여 잡은 것은 적절한 조치"라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취업 후 학자금 상환,희망키움 통장 등 내년 예산에 반영된 정책들이 서민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공무원 임금을 동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며 서민을 부축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조금 양보하자는 취지를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