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30일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초청 간담회에 갔다. 오랜만에 여야간에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느 때보다 큰데 '무신불립'(無信不立 · 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이라는 말이 시대나 장소를 초월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이고 제일 큰 정도"라며 "정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원 구성 협상과 관련,"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은 피할 수 없는 방법이었는데 국회 문을 열지 않고 투쟁하다 보니까 나가기는 쉬운데 돌아오는 길은 험난했다"며 "작년에 얻은 교훈이나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이번에 병행투쟁을 선언하고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한나라당이 야당과의 합의를 기초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해주면 민주당도 발목잡기를 안하고 모든 현안이 상임위 중심으로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공동간사인 권영진 의원은 "18대 국회가 국민을 위한,국민 눈높이에 맞는,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황영철 의원은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를 모셔서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