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IT(정보기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융자 지원 등을 늘려 디지털 생태계 전반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IT 중소벤처기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를 IT의 힘으로 조기 극복한 경험을 살려 우리 IT업계가 다시 한번 분발해 제2 전성시대를 열어가자"며 "정부는 IT 중소벤처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IT는 경제는 물론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고 최근 경제위기 극복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IT산업을 지속적으로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2만여 IT 중소기업이 든든히 받쳐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말 기준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은 전체 IT 산업인력의 53%에 이르는 38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전체 IT 산업의 28%인 79조원에 이른다.

IT 중소벤처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이동통신,IPTV,와이브로,방송솔루션,정보보호 등 다양한 IT분야의 중소업체 최고경영자(CEO) 25명이 참석했다. 오해석 IT특보도 함께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송파 IT벤처타워에 입주해 있는 통신장비업체인 세아네트웍스와 미리넷을 방문,임직원을 격려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킨스타워에 문을 연 '글로벌 IPTV(인터넷TV) 확산센터' 개소식에도 참석,"IPTV가 국민의 후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공공서비스에 활용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PTV 확산센터는 IPTV를 활용해 오는 12월부터 보건 · 의료,교육,민원서비스 등 공공서비스를 성남 지역 주민에게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방송콘텐츠 제작 기반이 취약한 중소 제작사들이 방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설도 제공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