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친서민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정책기조를 '친서민 기조'로 궤도수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처음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대기업 단체를 찾아가 투자를 많이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사실은 그게 비즈니스 프렌들리이고 시장 프렌들리다. (이는) 서민 프렌들리와 일치한다"고 답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서민 프렌들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또 "위기가 올 때도 그렇고, (위기가) 끝나면서도 서민의 고통은 계속돼 정부가 집중적인 서민대책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친서민 정책의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소액 신용대출(미소금융)의 모럴해저드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제 경험에 의하면 300만원,500만원 융자 받은 사람은 절대로 떼어먹지 않는다. 설사 못 갚는 한이 있더라도.내가 이런 이야기하면 안 될지 모르지만 오히려 30억원,300억원 빌려간 사람들은 약간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보금자리 주택과 관련,"너무 싸니까 잘못하면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절대 투기가 들어오지 못한다. 10년,7년 경과규정이 있는데 팔게 되면 도로 회수한다. 이자만 보태서 돌려주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농촌대책과 관련,"올해 풍년이라는데 농민의 수심은 더 깊어진다"며 쌀 정부수매 확대를 약속한 뒤 쌀국수 쌀막걸리 쌀떡 쌀과자 등을 통한 수요 확대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