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 기간엔 해외 돌발악재가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추석연휴 마지막 날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란 '날벼락'을 맞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특별한 변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국의 소비와 고용 관련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휴 이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전후해 미국의 실물지표가 연이어 발표된다.

먼저 현지시간으로 1일 공개되는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관심이다. 제조업체의 구매담당자가 느끼는 경기를 나타내는 이 지수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그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지난 8월에는 이 지수가 52.9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54.0으로 상승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8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수도 전월에 비해 소폭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일에는 9월 실업률과 비농업신규고용 등 고용지표가 나온다. 실업률은 8월의 9.7%보다 0.1%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비농업신규고용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업률 지표가 전달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회복 추세 자체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은 9월 미국 내 자동차판매 통계도 나온다. 노후차량 보유자에 대한 신차구매 보조금 정책이 지난 8월로 마무리된 탓에 전월에 비해 판매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