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0일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 간에 빚어진 경영권 갈등은 두 사람의 동반퇴진으로 일단락됐으며,대우건설 매각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가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가인 레주언가에 2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지은 지하 3층, 지상 32층(연면적 15만㎡)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박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의 일부 지분 양도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전문성을 가진 업체와 전략제휴를 모색해 공동 경영 파트너로 영입할 계획"이라며 "일부 지분을 양도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 이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이행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찌민(베트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