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원사업장 '테마파크 같은 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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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공원·스카이라운지…창조·열정 샘솟는 R&D 기지로
2011년까지 '디지털 시티' 변신
2011년까지 '디지털 시티' 변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2011년까지 복합 테마파크나 대학 캠퍼스 못지않은 수준의 문화와 감성,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삼성 디지털 시티'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는 30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최지성 DMC(디지털 멀티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과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디지털 시티 선포식을 열고 조성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은 내년 6월까지 보행로를 공원 수준으로 바꾸고,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해 건물만 삐죽이 솟아 있던 사업장 모습을 바꾼다. 인근의 원천천과 이어지는 산책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야구장과 풋살장도 세운다. 대학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커피숍과 피자집,빵집들도 들어선다.
회사 건물 꼭대기에는 스카이 라운지를 조성해 직원들이 경치를 조망하며 쉴 수 있도록 했다. 또 100여명만 수용할 수 있었던 어린이집을 300명 규모로 늘려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 없이 회사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건물 외관을 바꾸고,주차공간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디지털 시티' 조성 작업은 2011년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창조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티 조성계획을 마련한 것은 올초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삼성전자의 위상에 걸맞게 사업장을 완전히 바꾸라"는 최 사장의 주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아이디어 뱅크'와 마찬가지인 수원사업장이 너무 경직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만3000여명에 달하는 R&D(연구 · 개발) 인력들이 모여 있는 수원사업장은 삐죽 솟아 있는 연구소만 들어서 있어 임직원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시티를 조성키로 한 것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과 자율 출퇴근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창조적인 삼성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수원사업장은 글로벌 삼성의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8년 수원에 148만5000㎡(45만평)의 부지를 마련,1970년부터 스피커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주요 핵심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 라디오,TV,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며 국내 가전제품 생산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생산규모 확대에 따른 부지 부족으로 인해 공장들을 광주 등으로 이전하고 수원사업장을 R&D 기지로 바꿔왔다. 2001년엔 정보통신연구소,2005년에는 디지털연구소를 세우면서 30년에 걸친 '수원 제조시대'에 막을 내리고 R&D 시대를 열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삼성은 내년 6월까지 보행로를 공원 수준으로 바꾸고,자전거 전용 도로를 설치해 건물만 삐죽이 솟아 있던 사업장 모습을 바꾼다. 인근의 원천천과 이어지는 산책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야구장과 풋살장도 세운다. 대학 캠퍼스에서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 커피숍과 피자집,빵집들도 들어선다.
회사 건물 꼭대기에는 스카이 라운지를 조성해 직원들이 경치를 조망하며 쉴 수 있도록 했다. 또 100여명만 수용할 수 있었던 어린이집을 300명 규모로 늘려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 없이 회사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건물 외관을 바꾸고,주차공간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디지털 시티' 조성 작업은 2011년까지 끝마칠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창조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티 조성계획을 마련한 것은 올초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삼성전자의 위상에 걸맞게 사업장을 완전히 바꾸라"는 최 사장의 주문으로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아이디어 뱅크'와 마찬가지인 수원사업장이 너무 경직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만3000여명에 달하는 R&D(연구 · 개발) 인력들이 모여 있는 수원사업장은 삐죽 솟아 있는 연구소만 들어서 있어 임직원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시티를 조성키로 한 것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과 자율 출퇴근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창조적인 삼성만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수원사업장은 글로벌 삼성의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8년 수원에 148만5000㎡(45만평)의 부지를 마련,1970년부터 스피커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주요 핵심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 라디오,TV,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며 국내 가전제품 생산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생산규모 확대에 따른 부지 부족으로 인해 공장들을 광주 등으로 이전하고 수원사업장을 R&D 기지로 바꿔왔다. 2001년엔 정보통신연구소,2005년에는 디지털연구소를 세우면서 30년에 걸친 '수원 제조시대'에 막을 내리고 R&D 시대를 열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