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매물에 빛바랜 '윈도 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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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70선 후퇴… 장중 일교차 3P
증권사 10월 지수 전망 1600~1750 많아
증권사 10월 지수 전망 1600~1750 많아
올 3분기를 마무리한 30일 코스피지수가 1670선으로 후퇴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대형주를 타깃으로 월말 · 분기말 종가 관리에 나서는 '윈도 드레싱'을 시도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효과를 내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마땅한 재료가 없는 데다 외국인도 '프랑스발 조선악재'에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며 숨을 고르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매수 · 매도 오락가락
이날 지수는 16.91포인트(1.00%) 떨어진 1673.14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인 덕분에 장중 1700선을 넘었지만,개인과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밀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탓에 장중 지수 등락폭이 38.34포인트에 달하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7%)와 하이닉스(1.28%)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LG화학(-5.81%)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프랑스 컨테이너 선사의 부도위기 소식에 조선주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9월 한 달 지수 5.1% 올라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5.10% 올랐다.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12~13%대를 기록했던 지난 3,4월과 7월에 비해서는 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9월 증시는 철저한 블루칩 위주의 장세로 진행됐다. 시가총액 100위권의 대형주는 6.03% 상승한 반면 중형주는 0.01%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소형주는 2.88%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은행 하나금융 KB금융 등은 17% 넘게 급등했고 신한지주도 15% 가까이 올랐다. 현대모비스(24.91%) 기아차(10.06%) 등 자동차 관련주도 성적이 좋았다. SK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등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기술(IT)주는 삼성전기(13.66%) 삼성전자(5.71%) 등은 선전했지만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오히려 떨어졌다.
◆10월엔 변동성 큰 장세 대비해야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이달 중순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실적발표 이전까지 뚜렷한 추가상승 동력이 없어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증가율 둔화 가능성과 지수 1700선 이상에서의 주가수준 부담,수급 약화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 향방은 10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된 10월13~22일 사이의 주가흐름이 중요하다"며 "IT는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금융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대해 1600~1750선 안팎을 예측한 증권사들이 많다. 동양 삼성 한화 교보증권 등은 지수 상단을 1750~1780선으로 잡았고,우리투자(1710) 신한투자 · 대우(1720) 등은 다소 신중하게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이 18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교보 신한투자 한화증권 등은 1600선 아래로도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10월 초반은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이 크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환차익 기대감이 여전하고 경기가 회복세여서 꾸준하게 순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 자동차 · 배당주 주목
이달 유망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와 함께 내수주 배당주 환율수혜주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삼성화재 현대백화점 하나금융 대한항공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 SK에너지 한국전력 풍산 CJ제일제당 CJ오쇼핑 동부화재 한솔제지 SK케미칼 등을 한 달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이 밖에 한화증권은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 은행주를,현대증권은 내수주 가운데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삼성카드 등을 추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외국인 매수 · 매도 오락가락
이날 지수는 16.91포인트(1.00%) 떨어진 1673.14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인 덕분에 장중 1700선을 넘었지만,개인과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밀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탓에 장중 지수 등락폭이 38.34포인트에 달하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7%)와 하이닉스(1.28%)는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LG화학(-5.81%)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프랑스 컨테이너 선사의 부도위기 소식에 조선주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9월 한 달 지수 5.1% 올라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5.10% 올랐다.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12~13%대를 기록했던 지난 3,4월과 7월에 비해서는 탄력이 크게 둔화됐다.
9월 증시는 철저한 블루칩 위주의 장세로 진행됐다. 시가총액 100위권의 대형주는 6.03% 상승한 반면 중형주는 0.01%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소형주는 2.88% 하락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은행 하나금융 KB금융 등은 17% 넘게 급등했고 신한지주도 15% 가까이 올랐다. 현대모비스(24.91%) 기아차(10.06%) 등 자동차 관련주도 성적이 좋았다. SK에너지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등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기술(IT)주는 삼성전기(13.66%) 삼성전자(5.71%) 등은 선전했지만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오히려 떨어졌다.
◆10월엔 변동성 큰 장세 대비해야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이달 중순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실적발표 이전까지 뚜렷한 추가상승 동력이 없어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증가율 둔화 가능성과 지수 1700선 이상에서의 주가수준 부담,수급 약화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 향방은 10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된 10월13~22일 사이의 주가흐름이 중요하다"며 "IT는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금융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대해 1600~1750선 안팎을 예측한 증권사들이 많다. 동양 삼성 한화 교보증권 등은 지수 상단을 1750~1780선으로 잡았고,우리투자(1710) 신한투자 · 대우(1720) 등은 다소 신중하게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이 18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교보 신한투자 한화증권 등은 1600선 아래로도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10월 초반은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이 크지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환차익 기대감이 여전하고 경기가 회복세여서 꾸준하게 순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 자동차 · 배당주 주목
이달 유망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와 함께 내수주 배당주 환율수혜주 등이 꼽혔다.
삼성증권은 삼성화재 현대백화점 하나금융 대한항공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포스코 SK에너지 한국전력 풍산 CJ제일제당 CJ오쇼핑 동부화재 한솔제지 SK케미칼 등을 한 달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이 밖에 한화증권은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 은행주를,현대증권은 내수주 가운데 현대백화점 제일기획 삼성카드 등을 추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