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특히 추석연휴 이후엔 가을철 이사수요가 본격화돼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한국경제TV 부동산팀은 건설·부동산 전문가 2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를 안태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올해 4분기 시작과 맞물린 추석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정부의 수도권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로 상승세가 둔화돼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답변이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상승'이라고 답한 경우가 36%로 뒤를 쫓았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락한 집값이 회복기를 넘어 상승할 것이란 판단입니다. 반면 국지적으로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곳도 있지만 대부분 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응답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실제 현재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진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전히 '회복' 중이란 응답이 64%를 나타내 이를 뒷받침 하기도 했습니다. 또 '회복'이나 '상승'이라고 답한 경우 재건축·재개발과 신규분양이 이같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회복·상승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지는 상당수가 내년(2010년)으로 꼽았습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며 서민들을 옥죄고 있는 전셋값은 내년까지 뛸 것이란 응답이 82%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와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재개발 시기 조절 실패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도심 역세권 등 수요가 있는 곳에 장기전세주택이나 보금자리주택 등을 적극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 내 집 마련 적기 '추석 이후 올해 안'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을 위한 적기를 언제쯤으로 보고 있을까요? 또 현 정부가 펼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올해 추석이후가 내집마련의 적기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문가 73%가 집장만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추석 이후를 꼽았습니다. 또 내집마련을 위해 대부분 신규분양과 보금자리주택을 추천했습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가 좋은 보금자리주택을 가장 좋은 내집마련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직 공급량이 적어 많은 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규분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에서 제외되고 내년 2월까지 양도세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투자유망 상품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재개발 재건축을 선택했습니다. 실수요를 위한 내집마련 수단으로 꼽힌 신규분양은 18%, 기존 주택은 1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났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침체라고 응답한 비중이 54%를 차지한 반면, 회복되거나 안정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비슷한 수치를 보여 상반된 기대감을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세부적 개선점이 제시됐습니다. 김일수 기업은행 부동산 팀장은 보금자리 주택은 실질적인 공급확대책이지만 주택공급 뿐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서민금융지원 등을 함께하는 등의 추가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 역시 보금자리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은 긍정적인 정책이지만 민간주택위축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공급총량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 외에도 DTI 규제의 적용시기와 범위, 지역 지정 등에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