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리스크 회피 전략] "전고점 회복한 매물은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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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요자들의 조심스런 움직임이 결국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주택시장 전반이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대세상승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면서 "무리하게 주택 매입에 나설 경우 리스크를 크게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자산계층이 투자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은 올랐지만 강남권에서도 투자가치가 적은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경험한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은 몸을 사리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김일수 기업은행 팀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등으로 비싼 이자를 내며 집을 팔지도 못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목격한 사람들이 주택경기가 좋아진다고 쉽사리 추격 매수에 나설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택시장의 중심이 기존주택 매매에서 신규 분양으로 옮겨간 것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실수요자들은 물론 다주택자들도 신규분양을 통해 주택 매입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별로 물량도 많고 분양가도 비싸지 않다보니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에 몰려 기존주택 매매는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저가매수만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대표는 "매입가를 낮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전고점에 비해 20% 정도 싼 매물을 사야 한다"면서 "전고점을 회복했을 경우 추가적인 호재가 있더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함 실장은 "전고점과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향후 수급동향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며 "단순히 현재의 매입가가 적정한가 뿐만 아니라 집을 팔 때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주택시장 전반이 2000년대 초중반과 같은 대세상승을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많다"면서 "무리하게 주택 매입에 나설 경우 리스크를 크게 떠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자산계층이 투자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은 올랐지만 강남권에서도 투자가치가 적은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는 제자리 걸음을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경험한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은 몸을 사리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김일수 기업은행 팀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등으로 비싼 이자를 내며 집을 팔지도 못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목격한 사람들이 주택경기가 좋아진다고 쉽사리 추격 매수에 나설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택시장의 중심이 기존주택 매매에서 신규 분양으로 옮겨간 것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존 실수요자들은 물론 다주택자들도 신규분양을 통해 주택 매입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역별로 물량도 많고 분양가도 비싸지 않다보니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에 몰려 기존주택 매매는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존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저가매수만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대표는 "매입가를 낮추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전고점에 비해 20% 정도 싼 매물을 사야 한다"면서 "전고점을 회복했을 경우 추가적인 호재가 있더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함 실장은 "전고점과의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향후 수급동향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며 "단순히 현재의 매입가가 적정한가 뿐만 아니라 집을 팔 때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