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분리된 '중도실리파' 새 노조 집행부를 선출했다.

쌍용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결선투표에서 김규한 후보가 59.2%의 득표율로 38%에 그친 홍봉석 후보를 누르고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모두 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독립노조를 구성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김 후보는 '중도실리파'，홍 후보는 '강성파'로 분류된다. 김 당선자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사 간 불필요한 마찰을 자제하겠다는 '노사 평화선언'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원은 지난 25일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가 낸 '선관위 구성 안건에 대한 효력정지 및 선출된 선거관리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새 집행부가 법적 지위를 가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선거에 불참한 현재 노조는 이날 선관위 구성 등 별도의 집행부 선거절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