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들이 보합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3대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 CMA CGM社의 채무상환유예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세를 보였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고 향후 극단적인 귀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9시9분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1% 전후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타격이 제일 클 것으로 전망된 한진중공업도 1%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오히려 1.37%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CMA-CGM社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CMA-CGM이 지난달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밝힌 것이 전부"라며 "따라서 CMA-CGM은 모라토리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사안도 극단적으로 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일부 언론보도나 시장의 우려처럼 정말 CMA-CGM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신조선 발주에 대해서도 계약을 불이행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독일 CSAV사와 HAPAG-LLOYD사, 이스라엘 ZIM사 처럼 이해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는 방향으로 진행되리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