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30여가지의 질병 치유 사례가 나온다. 예수님의 옷깃을 잡아 병을 고친 혈루병 환자에서부터 '일어나 걸으라'는 한마디에 38년간 앉은뱅이로 고통받던 이가 벌떡 일어나 걷기도 한다. 나병환자와 정신병 환자의 치유 과정도 생생하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 속의 텍스트나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같은 '기적'은 유전자의 비밀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의사 예수》는 심신의학의 관점을 성경에 적용하며 예수님의 말씀 속에 어떤 '질병치유의 원리'가 담겨 있는지를 밝힌 책이다. 저자는 경주 길교회(옛 외동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캔미션(CAN MISSION) 대표.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심신의학을 수련한 뒤 가톨릭의대 통합의학교실 외래교수 등 전인치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심신의학을 암 치료에 적용하며 몸 · 마음 · 영성의 통합치료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의 논문에 실린 '토포아이솜라제'와 DNA의 신비한 구조 등을 예로 들며 우리 인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고 설명한다. 또 "예수님의 말씀은 인체의 질병을 이겨내고 '항상성'을 지켜나가는 중요한 원리"라며 "두려움과 의심을 벗고,사랑으로 자신과 이웃을 대하고,믿음을 갖고 기도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고장난 유전자가 치유된다"고 강조한다. 성경에 나오는 '치유의 은사'가 2000년 전 예루살렘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심신의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면 예수님께서 행한 치유가 지금,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실 속의 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간암 말기 환자 등이 완전하게 치유된 사례와 함께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4주간의 영성 프로그램'도 제시한다. 홈페이지(www.canmission.com) 참조.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