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사내아이 '최연소 트랜스젠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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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사내아이가 성전환수술에 성공해 '최연소 트랜스젠더'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일 영국 '더 선'는 "남부 초등학교의 9살 남학생이 성 전환수술로 여학생로 바뀌어 등교했다"며 "이로인해, 같은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선'는 "평소 이 학생은 여자아이처럼 행동해 왔으며 본인 스스로 성전환수술을 원했고, 부모와 학교의 동의에 의해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은 전교생들에게 "만약 이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이 목격되면 특별 조치를 취하겠다"며 집단 따돌림을 방지했다.
학교의 이같은 노력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갑자기 왜 친구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냐고 질문을 한다"며 "남녀의 차이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성전환 단체인 '뷰몬크 소사이어티(The Beaumont Society)'는 "성전환은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이다"며 "너무 이른 나이에 성전환을 해버리면 집단 따돌림 등을 당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전까지 가장 어린 나이에 성전환수술에 성공한 아이는 독일의 16살 킴 페트라스였다.
12살부터 성호르몬제를 맞아온 킴 페트라는 "2살때 부터 난 여자라고 생각해 왔다. 내게 맞지 않은 몸을 바꿨을 뿐이다"며 "이제 예쁜 수영복을 마음껏 입을 수 있어 기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독일은 성전환수술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킴 페트라스의 경우는 일종의 '질병' 상태로 여겨져 수술이 허용됐으며 의료 보험이 적용되었다.
당시, 성전환 수술을 집도한 베른트 메넨버그 의사는 "수술 이후 행복해하는 킴 페트라의 모습을 보면 수술 결정은 잘 내렸다는 생각이 든다"며 "허나, 개인적으로 어린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킴 페트라는 성전환 이후 성 정체성을 찾아 가수 활동과 함께 패션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뉴스팀 김유경 기자 you520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