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함박웃음"…국내외 밀려드는 주문에 "추석 휴무 이틀도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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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추석을 앞두고 개성공단이 국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1일 공단 통행제한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 북한 근로자의 임금 협상 타결로 한때 존폐의 기로에 몰렸던 공단의 위험성과 불투명성이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이다.
1일 개성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 기업 대부분은 2일에도 정상조업하고,추석 당일(3일)과 일요일 이틀만 휴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입주 기업의 70% 이상이 연휴가 시작되는 2일까지는 공장을 돌리기로 결정, 이 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일간의 추석 연휴기간 내내 휴업하는 일부 입주 기업들은 추석이 끝난 후 일요일 등을 대체근무일로 정해 바이어의 주문납기를 맞출 계획이다.
섬유봉제기업인 나인모드의 옥성석 대표는 "2일까지는 일하고 남측 근로자 사정상 3일 휴업을 결정했지만,이에 따른 생산 공백으로 늘어난 주문을 어떤 방법으로 제때 맞출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옥 대표는 이어 "섬유봉제업은 추석 전까지 겨울용 의류생산을 마치면 봄 · 여름 옷을 만들 때까지 통상 한 달여간 비수기를 맞는다"며 "하지만 올해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추석이 끝난 뒤에도 공장을 풀가동시켜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입주 기업들의 추석 인심도 후해졌다. 한 전자부품업체 대표는 "현금을 주는데 제약이 있고,지나친 선물도 통제를 받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북측 근로자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조기 정상화되면서 인력 조달 문제가 입주기업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후발 입주 기업인 55N66닷컴은 지난 9월 초 건평 1만9834㎡ 규모의 공장을 준공,2000명의 인력을 요청했지만 현재 파견인원이 93명뿐이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추석을 앞두고 개성공단이 국내외 바이어들의 주문량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1일 공단 통행제한 조치가 해제된 데 이어 북한 근로자의 임금 협상 타결로 한때 존폐의 기로에 몰렸던 공단의 위험성과 불투명성이 사실상 제거됐기 때문이다.
1일 개성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 기업 대부분은 2일에도 정상조업하고,추석 당일(3일)과 일요일 이틀만 휴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입주 기업의 70% 이상이 연휴가 시작되는 2일까지는 공장을 돌리기로 결정, 이 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일간의 추석 연휴기간 내내 휴업하는 일부 입주 기업들은 추석이 끝난 후 일요일 등을 대체근무일로 정해 바이어의 주문납기를 맞출 계획이다.
섬유봉제기업인 나인모드의 옥성석 대표는 "2일까지는 일하고 남측 근로자 사정상 3일 휴업을 결정했지만,이에 따른 생산 공백으로 늘어난 주문을 어떤 방법으로 제때 맞출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옥 대표는 이어 "섬유봉제업은 추석 전까지 겨울용 의류생산을 마치면 봄 · 여름 옷을 만들 때까지 통상 한 달여간 비수기를 맞는다"며 "하지만 올해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추석이 끝난 뒤에도 공장을 풀가동시켜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입주 기업들의 추석 인심도 후해졌다. 한 전자부품업체 대표는 "현금을 주는데 제약이 있고,지나친 선물도 통제를 받기 때문에 업체들마다 북측 근로자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이 조기 정상화되면서 인력 조달 문제가 입주기업들의 최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후발 입주 기업인 55N66닷컴은 지난 9월 초 건평 1만9834㎡ 규모의 공장을 준공,2000명의 인력을 요청했지만 현재 파견인원이 93명뿐이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