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한국 공식 진출을 앞두고 여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닛산의 국내 공식 수입처인 한국닛산은 10월부터 10% 즉시 할인, 장기간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다.

닛산은 콤팩트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로그’의 디럭스, 프리미엄 모델을 현금으로 구입하면 10%를 즉시 할인해 준다. 닛산의 파이낸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월 9만9000원의 리스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중형세단 알티마는 차종별로 24~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와 세제 지원을 실시한다.

알티마 2.5 모델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또는 취·등록세 7% 지원, 알티마 3.5 모델은 24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또는 등록세 5% 지원 등의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차 구입 고객에게는 7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를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또 닛산의 상위브랜드 인피니티의 'G37' 'M35' 구매자에게도 취·등록세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혼다를 수입하는 혼다코리아는 10월부터 차량 가격을 최대 9.9% 인하한다.

1일부터 적용되는 가격 인하에 따라 중형세단 ‘어코드’는 3.5리터 모델의 경우 기존 4540만원에서 4090만원으로 9.9%, 2.4 모델은 3910만원에서 3590만원으로 8.2% 낮아진다. 대형세단 ‘레전드 3.7’도 7690만원에서 7250만원으로 5.7% 내린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브랜드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내건 것은 이달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도요타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도요타는 오는 20일 국내 공식 진출을 알리는 행사 개최와 함께 간판모델인 중형세단 '캠리',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SUV '래브4' 등 4개 모델을 일제히 출시한다.

대표모델 캠리의 경우 회사 내부에서는 가격대를 3000만원대 중후반으로 검토 중이다. 이는 기존 외산브랜드는 물론, 동급 국산차량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을 갖춘 가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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