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는 짧은 편이지만,라운드 계획이 있는 골퍼들이 많을 법하다. 명절 때 라운드는 여느 주말과 달리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연휴 때 기분좋게 라운드할 수 있는 길을 살펴본다.

◆'즐거운 라운드'에 중점을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 라운드하다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그럴수록 스코어는 더 나빠지고,신경은 날카로워진다. '내기'라도 하다가 언성이 높아지면 즐거워야 할 날의 분위기가 싸늘해질 수 있다. 또 볼이 깊은 러프에 빠질 경우 웬만하면 로스트볼로 처리하고 다음 샷을 하는 것이 뱀이나 벌을 멀리하는 길이다. 요컨대 스코어보다는 좋은 날,좋은 사람을 만나 즐겁게 라운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라는 말이다.

◆평소보다 서둘러야

골프장 가는 길은 연휴 내내 막힌다고 보면 된다. 주변에 공원묘지가 있거나,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골프장은 더 말할 것이 없다. 평소보다 한두 시간 여유를 갖고 출발해야 한다. 동반자들과 함께 '카풀'로 가는 것이 권장된다. 길이 막힐 경우 골프장 측에 사정얘기를 하면,티오프시간을 늦출 수도 있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골프장에 도착한 뒤 시간을 조정하면 된다.

◆추석날 오전엔 빈자리 남아

부킹을 하지 못한 골퍼들은 추석날 오전을 노려볼 만하다. 레이크사이드 스카이72 이스트밸리CC 등 94개 골프장이 추석날에도 문을 연다. 퍼블릭골프장인 스카이72CC(인천 영종도) 서향기 팀장은 "추석날 오전에 약 20개팀이 비어있다. 그 시간대에 오면 카트비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준다"고 상황을 전했다. 회원제 골프장이라도 추석날 오전은 빈 자리가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후도 노려볼 만하다.

◆연휴기간 문여는 골프장 9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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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