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홍콩 증시의 기업공개(IPO) 거품이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물류업체 차이나사우스시티홀딩스는 첫날 23% 떨어진 1.62홍콩달러에 마감했다.이는 공모가(2.1홍콩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장중 30%까지 추락하기도 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 증시 IPO 사상 최악의 성적표라고 보도했다.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0.3% 하락했다.1일 홍콩 증시는 휴장했다.

월지는 차이나사우스시티홀딩스처럼 홍콩 증시에서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신규 IPO 종목이 벌써 4개에 이른다고 전했다.상하이에 이어 홍콩에 상장한 중국 건설업체인 중국종예와 유통업체인 차이나리랑,피크스포츠프로덕트 등은 아직까지도 주가가 공모가를 만회하지 못한 상태다.이에 따라 올들어 붐을 이룬 홍콩 IPO 거품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홍콩 증시의 IPO는 올들어 9월까지 공모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과열론이 제기돼왔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