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160원대에 진입하는 등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자 수출주들에 비상이 걸렸다.

매출 규모 축소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1시 현재 대표적 수출주인 현대차가 전날보다 7.17% 내린 10만3500원까지 밀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현대모비스도 3-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60% 내린 80만2000원에 거래되며 80만원대를 위협받고 있고, LG전자도 5.18% 급락세다.

IT 관련주 중 단기급등했던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도 5%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체 분석결과, 국내 자동차와 IT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전체 영업이익 중 5조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특히 현대차는 환율 요인 외에도 중고차보상판매프로그램 종료 이후 발표되는 9월 해외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