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자사의 공기 제균 기술인 슈퍼청정기술(SPi)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99.9% 감소시킨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신종플루 표준 바이러스를 받아 충남대 서상희 교수 연구팀과 슈퍼청정기술의 신종플루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3개월간 연구한 결과, 공기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20분만에 99.9%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신종플루 바이러스 제균 실험이 액체 상태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반면, 이번 실험은 바이러스를 공기에 띄워놓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 기술은 공기 중 수분을 분해해 대량으로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에 떠 있는 바이러스와 알레르기 원인 물질 등을 제거한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공기제균기 등에 쓰이고 있다.

서 교수는 "슈퍼청정장치가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위험도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백 삼성전자 공조솔루션사업팀 상무는 "하루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안전한 공기는 건강과 직결된다"면서 "슈퍼청정기술은 자동차와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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