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7~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3분기 FDI 신고액이 33억75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7.4%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FDI 신고액도 80억1900만달러로 8.1% 늘었다.

3분기 FDI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분야 FDI가 5억1100만달러로 작년보다 13.1% 줄어든 반면 서비스분야 투자는 28억4800만달러로 32.5% 증가했다. 투자형태로는 새로운 법인이나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17억7500만달러로 7.5% 감소했으나 인수 · 합병(M&A)을 통한 투자는 16억달러로 67.5% 급증했다.

3분기에 이뤄진 대형 투자로는 이베이의 G마켓 인수(7억달러),독일 보쉬와 삼성SDI의 자동차부품 합작투자(2억5000만달러),말레이시아 베르자야의 제주 휴양단지 개발투자(1억달러) 등이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각국의 FDI가 급감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의 FDI는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실물경기 회복에 힘입어 FDI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올해 상반기 미국의 FDI는 작년 상반기보다 68.8% 줄었으며 중국도 지난 8월까지 FDI 누계가 작년에 비해 17.5% 감소한 상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