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작년 7월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그룹 이미지 광고를 재개한다.

삼성그룹은 2일부터 '두근 두근 투모로우(Tomorrow)'라는 주제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리튬이온 2차전지,발광다이오드(LED),태양광 충전 휴대폰 등 삼성그룹이 선도하고 있는 신기술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그려냈다. 자칫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신기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환경오염 및 에너지 고갈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삼성의 신기술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광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삼성과 '스노우 캣' 캐릭터로 널리 알려진 일러스트 작가 권윤주씨가 함께 만들었다.

세 편으로 제작된 광고 중 LED편은 자연을 닮은 빛으로 대한민국을 환하게 밝혀주는 이미지를 표현했고 태양광 충전 휴대폰은 무공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리튬이온 2차 전지는 자연과 어린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만들었다.

삼성의 광고 캠페인은 1993년 이건희 전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1994년 이 전 회장의 의지가 담긴 '세계 일류'라는 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외환위기 직후에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1999년과 2000년에는 세기가 바뀌는 것에 맞춰 '밀레니엄 프런티어'란 주제를 도입했고 2001년에는 디지털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프런티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반도체를 통해 급성장하기 시작한 2002년에는 '우리의 대표 브랜드'란 광고 카피로 세계 초일류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나눔경영을 소개하는 '함께가요 희망으로'라는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2006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의 실제 사례를 활용한 '해피 투게더',2007년에는 국민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는 '고맙습니다'에 이어 작년에는 '더 뛰겠습니다'라는 광고로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삼성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