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는 수익률이 높지만 환매도 급증하고 있다.

1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1조원 이상 17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설정 잔액은 지난달 30일 1조8818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10%가량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감소 비율(5.8%)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초대형 펀드들이 수익을 내자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환매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팀장은 "수익이 좋은 펀드들이 환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것은 올해 펀드 시장의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