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가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라이프보트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이와 함께 최근 인수한 동아산전과도 소규모합병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계열사인 현대라이프보트의 지분 74.59%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교환을 통해 잔여지분을 모두 취득하는 것이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로써 현대라이프보트와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현대라이프보는 국내에서 유일한 구명정 및 특수선 제조업체다. 지난해 14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억원과 24억원을 달성,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또 태양광 집광장치, 전력제어 관련등 다수의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동아산전과 소규모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산전은 태양광 발전 효율을 60%이상 높혀주는 태양광 채광 및 집광장치 특허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중인 업체다. 메리어트호텔, 동부건설 등에 제품을 납품한 바 있으며, 디스플레이의 필수 설비인 초순수(De Ionized Water) 설비를 LG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했다.

동아산전의 작년 매출은 12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80억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중이다.

진양곤 회장은 "이번에 현대라이프보트와의 주식교환과 동아산전의 소규모합병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현대라이프보트가 동아산전의 전력 제어 및 자동화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 배전사업에 진입할 생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아산전이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 집광 기술 및 전력 배전관련 기술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에이치엘비는 인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프코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이번에 현대라이프보트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라이프보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 3개 회사의 지분 100% 및 기타 계열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